초대합니다. 나에게 나를. 님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자신에게 초대장을 건네본 적이 있나요? |
|
|
우리는 일과 관계에 쫓기며, 자신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시간을 갖지 못한 채 일상을 보내곤 합니다. 하지만 자신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여정은 온전히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자신을 이해하는 여정은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간단한 방법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시도해 볼 만한 몇 가지 방법들 중 감정 관찰에 대해 먼저 이야기해 볼게요. |
|
|
감정 관찰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판단 없이 관찰하는 연습입니다.
이렇게 시작해 볼까요? |
|
|
- 우선, 조용한 공간을 찾아보세요. 그 곳에서 편안한 자세를 취하세요. 이때 눈을 감거나 뜨고 있어도 괜찮습니다.
- 이제 호흡에 집중합니다. 깊게 호흡하며 몸을 이완시키고 편안한 상태를 만듭니다.
-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살펴보세요. 슬픔, 기쁨, 화, 불안 등 지금 이 순간 떠오르는 감정을 그대로 인식합니다.
- 그리고 현재 느끼는 감정에 이름을 붙입니다. "나는 지금 불안을 느끼고 있어.” 또는 "화가 난 상태야.”와 같이 마음속으로 감정의 이름을 불러보세요.
- 감정이 일어나도 그것을 억누르거나 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수용해 보세요. 그 감정이 어디서 기인했는지 살피고, 그것이 지나가도록 내버려 둡니다.
- 다시 한번 깊게 호흡하며 자신이 감정을 받아들인 상태를 편안하게 느낍니다.
|
|
|
- 출처 : Malte Marten, Calming Meditation, Handpan music. |
|
|
어떠세요? 감정을 마주하기 어렵거나 잡생각이 떠올라 방해를 받지는 않았나요? 처음에는 어색하고 어려울 수 있습니다. 쉽지 않을 수 있어요. 우리 대부분은 자신의 깊은 내면을 마주하는 시간을 종종 잊곤 합니다.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과제와 역할들 때문에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볼 기회가 없기 때문이죠. 그러나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은 자기 수용과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자신을 발견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우리 삶의 방향성과 진정한 가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감정 관찰의 효과는 뇌과학 연구를 통해서 입증되고 있습니다. 감정과 뇌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세계적인 전문가인 리처드 데이비슨 Richard J. Davidson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감정 조절에 있어 전전두엽 피질과 편도체의 연결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합니다. 감정을 관찰하고 수용하는 연습을 통해 편도체의 과도한 활동을 줄이고 전전두엽 피질을 활성화함으로써 긍정적인 감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해요. 그는 "뇌의 가소성을 활용하여 명상을 통해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
|
자신을 이해하는 여정은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의외로 간단하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여러분이 시도해 볼 만한 몇 가지 실용적인 방법들입니다.
- 일기 쓰기: 일기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기록하면 내면의 변화를 관찰하고 패턴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날의 기분이나 고민이 무엇이었는지 적어보면서 반복되는 주제나 느낌을 찾아보세요.
- 명상: 간단한 명상은 나 자신에게 초대장을 건네는 훌륭한 도구입니다. 조용한 공간에서 몇 분간 호흡에 집중하며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마주해 보세요. 감정이 편안해질 때까지 심호흡을 반복하면서 자신의 현재 상태를 살펴봅니다.
- 취미 생활: 창의적인 활동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것 역시 내면을 탐구하는 한 방법입니다. 그림 그리기, 음악 듣기, 글쓰기 등 자신에게 기쁨을 주는 취미를 찾아보세요. 잘하고 못하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즐거움을 느끼는 순간, 여러분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만날 수 있습니다.
- 타인과의 대화: 신뢰할 수 있는 친구나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들의 피드백을 통해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장점이나 새로운 시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
|
이 중에서 일기 쓰기에 관해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해 볼게요. 저는 다양한 방식으로 감정을 기록하고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일기 쓰기의 효과에 대해서는 제임스 페니베이커 James Pennebaker 박사가 주목할 만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텍사스 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인 페니베이커 박사는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기록하는 과정이 개인의 정서적 건강과 면역 기능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는 일기 쓰기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아 성찰을 촉진하여 전반적인 정신 건강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도구라고 강조합니다.
다들 일기 안 쓴지 오래되었을 수도 있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기록한다는 것이 생소할 수 있기에 방법을 안내해 드리려고 해요.
- 일상에 녹여내기: 매일 일정한 시간에 일기를 쓰는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아침, 저녁 등 하루 중 일정한 시간에 쓰면 습관이 되기 쉽습니다.
- 솔직하게 표현하기: 글을 쓰는 동안 판단 없이 그날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적어보세요. 무언가 잘못된 것처럼 느껴져도 스스로 검열하지 말고 자유롭게 표현해보세요.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하지 못 할 이야기들을 자신에게 만큼은 툭 터 놓는거예요.
- 키워드 활용: 만약 어떻게 시작할지 막막하다면 "오늘 가장 기뻤던 일", "오늘 가장 힘들었던 일" 등 질문 형식의 키워드를 만들어 답해보세요.
- 패턴 찾기: 일기를 쓰는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의 패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지, 무엇이 기쁨을 가져다주는지 파악해 보세요. 이 부분은 앱의 도움을 받아도 좋습니다. 꼭 하루의 시작이나 끝일 필요는 없습니다. 하루에 한 번일 필요도 없어요. 나만의 마음 상태 기록을 쌓아 나가보세요.
- 목표나 다짐 작성하기: 글을 마칠 때 오늘의 다짐이나 목표를 적어보세요. 이를 통해 매일 작은 변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습니다.
|
|
|
우리는 자신이 경험하는 모든 것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내가 보는 것, 먹는 것, 듣는 것, 느끼는 것, 그리고 맡는 것까지 모든 감각은 우리의 내면에 기록되어 나를 구성합니다. 긍정적인 경험은 행복과 성장을 가져오고, 부정적인 경험도 그것을 수용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삶을 이해하는 밑거름이 됩니다. 우리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가치관을 형성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결정합니다. 따라서, 스스로가 무엇을 보고 듣고 느끼는지 주의하면서 나를 알아가는 여정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
|
|
- 출처 : 평화의정원 Le Jardin de la Paix. |
|
|
자기 발견은 우리 내면의 여정이기에 때로는 불편한 진실과 마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을 수용하고, 이해하며 성장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불안이나 두려움, 혹은 만족하지 못하는 자신을 만나더라도 그것을 부정하거나 억압하지 마세요. 긍정적인 면뿐만 아니라 약점과 불안감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존중하세요. 이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당신만의 방법으로 당신 자신을 향해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보세요. 자신을 발견하고 알아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찾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라며, 다음 호에서도 여러분과의 여정이 계속되길 기대할게요.
그럼, 이제 나에게 초대장을 건네볼까요?
2024년 5월 8일
평화의정원 정원사
홍범석입니다 |
|
|
인생 참 더럽다고 느껴질 때,
건강을 해킹하다: 장의 비밀 | 줄리아 앤더스 Giluia Enders 박사, Netflix Hack your Health: The Secrets of Your Gut |
|
|
장 건강이 우리의 전반적인 웰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속속들이 파헤쳐 본다. 먹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내가 먹는 것으로 내가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인간의 소화 기관 속을 탐험하는 경쾌하고 유익한 다큐멘터리. |
|
|
- 출처 : 건강을 해킹하다: 장의 비밀, Netflix. |
|
|
누군가는 때 지난 마이크로바이옴 다큐가 웬 말이냐고 할지도 모르겠어요. 요즘은 감속 노화 식단이 대세인데 말이에요. 저는 이 다큐를 보고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느낀 바가 있습니다. 과도한 항생제와 멸균은 내 몸을 건강하게 만들기보다는 유익한 박테리아가 들어오는 것을 막아 마이크로바이옴이 풍부하지 못한 상태에 머무르게 되었다는 것이고 그것은 면역 체계가 튼튼하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는 겁니다. 인생에 역경과 고난이 없고 정제화된 경험만이 존재한다는 것은 바로 그런 상태에 머무르게 된다는 뜻입니다. 다소 지저분하고 더러운 상황들을 겪으면서 우리는 살아가는 데 필요한 힘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인간은 경험적 동물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경험한 것들만이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이 더럽고 치사할지언정. |
|
|
하나, 담벼락을 만들었습니다.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봤어요. 오셔서 하고싶은 이야기, 고민거리, 추천하고싶은 것들, 궁금한 것들 질문하셔도 좋고 농담따먹기 환영해요.
여기에 적어주세요!
둘, 월페이퍼를 함께 드려요. 월페이퍼는 여기에서 받으실 수 있어요.
셋, 지난호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평화의정원 뉴스레터는 둘째 넷째주 수요일에 발행됩니다.
|
|
|
평화의정원 Le Jardin de la Paix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