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공격성을 기르세요!
저는 이사를 앞두고 참으로 황당한 경험을 많이 하게 됐어요. 중간에 임대인과 부동산 중개인이 바뀌면서 기존의 임대인, 부동산 중개인 분과는 많이 다른 경우 없는 사람들을 겪게 되었습니다. 전세 보증금 반환일에 대한 동의를 구하는 문자에👎이런 이모지를 날리질 않나. 새로 계약한 전세 계약서를 보내 달라질 않나. 일부러 잔금일로 주말로 잡지를 않나. 새로운 임차인과 계약을 이미 했다고 해당 날짜로 맞추라고 뻥을 치질 않나(잔금일 세 번 말 바꿈). 다 죽이고 지옥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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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김정희님 기말과제, 아내의 유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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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안녕하세요.
평화의정원Le Jardin de la Paix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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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끔은 화를 내고 공격적인 감정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주변의 상황이나 다른 사람의 행동에 대한 분노와 불만으로 우리는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공격성은 우리가 인간으로서 가지고 있는 본능적인 특성 중 하나입니다. 이를 ‘정상적 공격성'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우리의 생존과 안전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사회 분위기는 좀 다릅니다. 부당한 것에 부당하다고 외치는 사람에게 관대하지 못한 것 같아요. 웬만하면 그냥 넘어가지, 뭐가 그렇게 까다롭냐, 말이 많다, 너만 유별나다, 튀는 행동 좀 하지 말아라, 너만 억울하냐, 세상이 다 그렇다.
정말 그런가요? 세상 모두가 나를 오답으로 몰아가고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하더라도 내가 부당하다고 느껴진다면, “그건 좀 아니죠.” 정도는 말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아니라면, 아닌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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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송은이, 그거랑 다르지 인마, 무한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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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쉽지,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저 또한 지나친 자기 검열로 인해 ‘내가 너무 예민한가’, ‘그냥 넘어갈걸’, ‘스불재여...’와 같은 내면의 목소리로 인해 줏대를 잃고 자책을 합니다. 그 와중에 고통받는 건 저 자신 뿐이겠고요.
정상적 공격성을 갖춰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정상적 공격성’은 자신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위협적인 상황에 부닥쳤을 때 우리의 신체적이나 정신적인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이러한 공격성은 우리를 위협하는 위험을 제거하고 우리를 안전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끙끙 거리면서 참고 또 자책하면서 공격성을 적절하게 발현시키지 못하게 된다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부정적인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된다면 수동-공격성으로 발현되거나 깊은 우울감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관계나 업무, 사회생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함께 일하는 동료 중에 요청한 업무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거나 일부러 실수를 한다거나, 빈정거리거나 논쟁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거나, 인정받지 못하는 느낌에 대해 주기적으로 불평을 토로하는 사람이 있다면(내 얘기인가) 수동-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정상적 공격성을 관리하고 제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공격적인 감정이 일어날 때 우리의 반응을 신중하게 평가하고, 상황을 진정시키고 타인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또한, 우리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공격적인 감정을 무시하거나 억제하려고 할 때 오히려 그 감정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필요할 때 적절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정상적 공격성’을 갖추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이 있다면 간단하게 아래 단계를 따라 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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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김경란 아나운서,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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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감정을 인식하고 받아들입니다. 자신을 부정하지 않고, 내가 느끼는 감정을 인정합니다. 내가 왜 그런 감정을 느끼는지, 이 감정은 어디서부터 오는 것인지 짧게 메모를 해 봅니다.
둘째, 감정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배워봅니다. 이것은 순간적인 반응이 아니라, 조금 더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상황을 평가하고, 나의 반응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상상해 봅니다. 여러 종류의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으며, 마음 내키는 대로 승질대로 해보는 상상을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마지막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봅니다. 나의 의견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중요하며, 이를 통해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습니다. ‘나’ 전달법, ‘I’ 메시지를 사용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나는 당신이 약속에 늦는 것에 대해 좋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와의 약속이 당신에게는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는 약속된 시간을 잘 지켜주세요.”와 같이 때로는 단호하고 직접적으로 이야기하고 행동하는 것이 더 나은 관계를 위한 좋은 접근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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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평화의정원 Le Jardin de la Pai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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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말만 쉽지, 어렵습니다. 그러니 이런 문제는 개인적인 차원으로만 봐선 안 됩니다. 사회가 용인할 수 있어야겠죠.
부당한 것에 부당하다고 말했을 때, 우리 사회는 그 목소리를 듣고 시정할 줄 아는 사회입니까?
악행을 고발했을 때, 내부고발자로 찍히는 것이 아닌 정의로운 사람으로 인정할 줄 아는 사회입니까?
옛날에는 더했다는 말이 아닌, 더 나은 방향으로의 움직임을 응원하는 사회입니까?
모든 사람이 내 마음 같을 수는 없겠죠. 세상이 호락호락하지만도 않고요. 그래서 더욱 필요한 겁니다. 언젠가 나의 가족에게, 나의 친구에게, 나의 동료에게 위기가 닥쳤을 때, 그들이 그렇게 함부로 대해질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세요. 그리고 그들이, 또 내가, “그건 아니죠!”라고 말할 수 있는 힘을 길러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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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존재를 지켜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봅시다. 나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에게 외쳐봅시다.
“그건 아니죠!”
2024년 4월 10일
평화의정원 정원사
홍범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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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보다 삶에 성실한 이들을 응원한다면,
나, 다니엘 블레이크 | 감독 켄 로치 Ken Lo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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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성실하게 목수로 살아가던 다니엘은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되어 일을 계속 해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된다. 다니엘은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찾아간 관공서에서 복잡하고 관료적인 절차 때문에 번번히 좌절한다. 그러던 어느 날 다니엘은 두 아이와 함께 런던에서 이주한 싱글맘 케이티를 만나 도움을 주게되고, 서로를 의지하게 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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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나, 다니엘 블레이크, eOne Film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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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많은 성실한 "다니엘 블레이크"들이 우리 사회에 존재할까요. 그저 묵묵히 성실하게 자신의 인생에 충실한 그가 사회 시스템으로 인해 발목이 잡히고 적절하지 않은 시선과 부당한 대우로 억울함을 호소할 때, 저는 그저 먹먹해지기만 했습니다. I, 그 뒤에 “Daniel Blake” 자리에 제 이름을 넣어봅니다. 부당한 대우, 적절하지 않은 태도, 사회적 시스템에 대해 “그건 아니죠!”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내봅니다. 나를 위해, 또 내가 속한 커뮤니티를 위해, 내가 사는 사회에 외쳐봅니다. 저는 그런 공격성은 정당하다고 생각해요. 나는 그렇게 함부로 대해 질 사람이 아니라고, 인간으로서의 존중을, 권리를 요구하는 겁니다. 이 세상의 모든 다니엘 블레이크들을 응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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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0일 수요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지정된 내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세요.
선거일 현재 18세 이상의 국민(2006년 4월 11일에 태어난 사람까지 포함)이라면 누구나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증명서로서 생년월일이 기재되고 사진이 첨부되어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공무원증, 전자증명서, 국가기술자격증(산업인력공단), 각급 학교의 학생증(사립학교 포함) 등을 가지고 투표소에 방문하면 투표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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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하는 정당이 무엇이든, 지지하는 정책이 무엇이든, 반드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주세요. '나'를 표현하는 것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국민으로서 누려야 할 권리를 주장하는 것도 그중 하나겠죠. 나의 권리를 주장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정당한 방법으로 투표권을 행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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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담벼락을 만들었습니다.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봤어요. 오셔서 하고싶은 이야기, 고민거리, 추천하고싶은 것들, 궁금한 것들 질문하셔도 좋고 농담따먹기 환영해요.
여기에 적어주세요!
둘, 4월 월페이퍼를 함께 드려요. 월페이퍼는 여기에서 받으실 수 있어요. 지난호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평화의정원 뉴스레터는 둘째 넷째주 수요일에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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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정원 Le Jardin de la Pa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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