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중간 점수는요~! 님은 스스로 올해를 어떻게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6월은 사람들에게 가장 우울해지기 쉬운 달이라고 합니다. 1월이 되면 새해 다짐으로 가득 차 희망적이지만, 6월이 되면 ‘벌써 반이나 지났는데 뭘 한 거지?’라는 자책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죠. 일반적으로 해가 점점 길어지는 봄에 비해 6월은 낮과 밤의 길이가 비슷하여 심리적으로 더 힘든 시기일 수 있습니다. 여름이 점점 깊어가는 요즘, 우리는 자연스럽게 올해의 반점을 찍고 있는 시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일상의 속도가 빨라지고, 성취와 실패의 집중적인 투영이 되기도 합니다.
6월이 바로 ‘중간 점검’의 달인 이유입니다. 그런데 이 중간 점검, 정말로 필요한 걸까요? 이번 호에서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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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뜨개질을 하면서 작품이 잘 나오는지, 사이즈는 맞는지 중간에 점검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완성된 작품을 보면 왠지 모르게 매력이 없더라고요. 너무 완벽해서 매력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뜨개질을 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어떤 때는 실이 꼬이기도 하고, 어떤 때는 계획했던 패턴과 다르게 나오기도 합니다. 종종 다시 다 풀러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불완전함이 오히려 작품에 개성을 부여하고, 매력을 더해준다는 걸 알게된 후로는 ‘완벽함’에 대한 집착보다는 작품 자체에 대한 개성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생은 우리의 계획대로만 되지 않습니다. 중간에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기도 하고,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 순간마다 우리는 중간 점검을 하면서 자책하기 쉽습니다. ‘왜 나는 이걸 못했지?’, ‘왜 나는 아직도 이걸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생은 그런 불완전함 속에서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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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하고 비교하는 건 정말 쉬운 일이에요. 누구는 어디에 취직했다더라, 누구는 새 차를 샀다더라, 누구는 영끌해서 산 아파트값이 몇억이 올랐다더라, 누구는 사업을 시작해서 성공했다더라... 이런 끊임없는 비교 속에서 우리는 중간 점검이라는 우울 기폭제를 터뜨리게 됩니다. 하지만 남들과의 비교는 우리의 삶을 더 불행하게 만들 뿐입니다. 비교가 나를 조급하게 만들고 그 조급함이 나를 멈추게 한다면 그건 독입니다.
각자의 인생은 저마다의 속도와 방식으로 흘러갑니다. 누구나 자기만의 여정이 있고, 그 여정 속에서 각자 다른 경험을 하며 성장해갑니다. 중요한 것은 남들과의 비교가 아니라,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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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 자기 인식 강화: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적어보는 겁니다. 나를 명확히 인식하고, 남들과 비교하기보다는 자신에 초점을 맞추세요.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싶은가?'와 같은 질문을 통해 자신만의 길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 내적 동기 부여: 외적인 성과나 비교보다, 내적인 만족감과 행복을 중시하세요. 자신의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만족감, 그리고 과정 자체에서 얻는 즐거움을 강조하세요. 내가 이걸 해냈다는 성취감을 충분히 느끼고 각자의 방식으로 보상을 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 마인드풀니스 연습: 현재 순간에 집중하는 마인드풀니스 연습을 통해 남들과의 비교에서 벗어나 현재의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생각이 아닌 '지금'에 집중해보는 연습입니다.
- 긍정적 자기 대화: 자신에게 긍정적이고 격려하는 말을 자주 하세요. “나는 나만의 속도로 잘 하고 있어”, “나는 나의 여정을 즐기고 있어”, "나는 충분해."와 같은 말을 통해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감사 연습: 매일 자신이 감사한 것들을 기록하고, 자신의 삶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세요. 이를 통해 자신의 여정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기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메모장, 칭찬 스티커, 녹음, 녹화 등 다양한 방식 중에 한 가지 방법으로 꾸준히 기록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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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점검 하지 마세요. 인생은 여정이지 결과가 아닙니다. 좋은 날도 있고 안 좋은 날도 있고, 기쁠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죠. 중요한 것은 우리가 나로서 온전해지는 것입니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마세요.
어떤 목표를 달성했는지, 얼마나 성과를 이뤘는지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그저 오늘 하루를 잘 살아가는 것에 집중해보세요. 인생은 그저 완벽한 결과물이 아니라, 불완전한 과정 자체가 아름다운 것입니다. 뜨개질 작품이 작은 실수나 불규칙함 속에서 독특한 매력을 발휘하는 것처럼, 우리의 삶도 완벽하지 않은 순간들 속에서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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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점검하지 않고 스스로 발전 과정을 지켜보기
- 일관된 습관 형성: 매일 일정한 시간에 특정 활동을 하거나 연습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매일 아침 10분씩 명상을 하거나 하루에 30분씩 뜨개질을 하는 것처럼 일관된 습관을 유지하면 자연스럽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루틴 혹은 리추얼을 만들어보세요.
- 작은 목표 설정: 큰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하나씩 달성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성취들이 모여 큰 발전으로 이어지며, 중간 점검 없이도 꾸준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 작은 것일수록 좋습니다. 아침에 이불 정리하기, 물 한 컵 마시기, 거울보고 나에게 인사하기 등, 지키기 쉬운 작은 목표를 여러 개 만들어보세요.
- 수다 떨기: 자책하거나 스스로 못마땅하다고 여겨질 때는 가볍게 털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순간적인 감정이 기분으로 자리 잡지 못하도록 외부로 표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친구나 가족, 혹은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 기록 유지: 자신의 진전을 기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일기를 쓰거나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사진으로 기록하면, 나중에 돌아보며 자신의 발전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자기 주도 학습: 스스로 공부하고 배우는 습관을 들이세요. 관련 서적을 읽거나 온라인 강좌를 듣는 등 자기 주도적인 학습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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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은 매우 집중을 요구하는 작업입니다. 한 땀 한 땀 신경 쓰지 않으면 금방 엉킬 수 있죠. 우리의 삶도 현재에 집중할 때 더 빛납니다. 지나간 일에 연연하지 말고, 다가올 일을 미리 걱정하지도 말고,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에 집중함으로써 우리는 과거의 성과나 실패에 과도하게 집착하지 않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는 뇌과학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한데, 우리의 뇌가 현재에 집중할 때, 행복과 만족감이 증진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우리의 뇌는 현재에 집중할 때 가장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이는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며, 우리의 감정을 안정화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중간 점검보다는 현재에 집중함으로써 우리는 뇌의 활동을 최적화시키고, 더 행복하고 만족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에 집중하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과거의 실수나 실패에 대한 후회에 사로잡히거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마인드풀니스 연습이 필요합니다. 마인드풀니스 연습을 통해 우리는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고, 감정을 수용하며, 자신을 평가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재에 집중하는 것은 우리의 삶에 대한 긍정적인 자기 대화를 유지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자기 대화를 통해 우리는 자신에게 격려를 주고, 자신의 성과를 인정하며, 과거의 실수나 실패에 대한 후회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자아 인식을 강화하고,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현재에 집중하는 것은 감사의 실천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감사의 실천을 통해 우리는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고, 주변의 아름다움과 행복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삶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더 행복하고 만족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중요한 것은 지나간 과거나 미래의 불확실성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순간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실천은 우리의 뇌와 마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더 나은 삶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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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지금에 집중하는 방법, 지식은 날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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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정원은 단순히 뜨개질을 하는 곳이 아닙니다. 저는 이 곳이 우리의 인생을 더 풍요롭고, 더 의미 있게 만들 수 있기를 바라며 가꿔가고 있습니다. 공예를 통해 우리는 인내와 집중을 배우고, 명상을 통해 내면의 평화를 찾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더 행복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 중간 점검을 하지 않더라도 괜찮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결과가 아니라 여정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여정을 어떻게 걸어가느냐입니다. 불완전함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고,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며,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 진정한 행복의 비결입니다.
중간 점검하면서 타인과 비교하고 자책하고 후회하고, 그런 데에 또 다시 시간을 뺏기지 마세요. 오늘을 사세요. 지금을 사세요.
2024년 6월 12일
평화의정원 정원사
홍범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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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의 접점에서 열리는 사유의 시간을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YIYEHA 이예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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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하는 현시대에 활동 중인 작가의 공예 작품과 함께 긴 시간, 수많은 이야기가 담긴 오래되고 특별한 물건을 조화롭게 소개합니다. 동시에 공간은 핸드크래프트 방식으로 주얼리를 제작하는 작업실과 쇼룸을 겸하기도 합니다.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12길, 11-12, 2층
시간: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13:00 - 1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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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하’라는 공간에 처음 들어섰을 때 저는 ‘시간이 멈춘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흔한 음악조차 틀지 않는 매장이라서 더 좋았습니다. 바람 소리, 새소리, 걸을 때마다 나는 마룻바닥을 밟는 소리, 나무 냄새, 흙냄새 같은 것들에 온전히 집중하게 되는 공간입니다. 탐나는 것은 판매용이 아니었지만 그래서 다행이기도 했습니다. 과소비할 뻔했거든요. 평화의정원도 언젠가 이 공간에서 소개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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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예술의 흐름을 보고싶다면,
프랑스현대사진전 | 엠마뉘엘 드 레코 공동 기획, 성곡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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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곡미술관은 기획전 《프랑스 현대 사진 French Photography Today: A New Vision of Reality》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성곡미술관에서 2008년 이후 약 16년 만에 열리는 대규모의 프랑스 현대 사진전으로, 2020년부터 매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되고 있는 《포토 데이즈 Photo Days》의 설립자이자 디렉터인 엠마뉘엘 드 레코테(Emmanuelle de l’Ecotais)가 공동 기획자로 참여한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작가 22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고전적 주제부터 현대적 기술까지 아우르는 프랑스 현대 사진의 흐름을 펼쳐 보인다. 과학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프랑스에서 사진술이 탄생한 지 200여 년이 흐른 오늘날, 인공지능과 같은 최첨단 기술이 적극적으로 도입되며 사진의 범주가 확장되고 표현 방식 역시 다채로워지고 있다. 이러한 프랑스 현대 사진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드러내는 작품을 서양 전통 회화의 주제인 ‘자연’, ‘정물’, ‘인간’, ‘공간’으로 나누어 오늘날의 사진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사진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돌아보고 사진만의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고자 한다.
전시 기간: 2024년 5월 30일-8월 18일 평일 및 주말 오전 10시 - 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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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 또는 사물의 죽음, 연약함, 무상함에 동참하는 것이다. 그런 순간을 정확히 떼어내 꽁꽁 얼려 놓는 방식으로, 모든 사진은 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증언한다.
- 사진에 관하여, 수전 손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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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지난호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평화의정원 뉴스레터는 둘째 넷째주 수요일에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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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정원 Le Jardin de la Pa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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