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방법 며칠 전, 일을 좀 하려고 책상 앞에 앉았다가 흠칫 놀랐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책상 위에는 노트, 이것 저것 적힌 A4 용지들, 여러 개의 펜, 실, 연결 잭,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물건들이 쌓여 있었어요. 매일같이 필요한 물건이라 눈에 익었지만, 그날따라 어딘가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동안 정신없이 쌓아온 일과 일상의 파편들이 책상 위를 가득 채우고 있더군요. 잠시 모든 걸 내려놓고 쉬어야 할 순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움의 시간, 그러니까 진짜 의미 있는 무언가를 위해 ‘여백’을 만드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된 경험이었어요.
요즘 Z세대와 알파세대, Zalpha 세대의 소비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흥미롭습니다. 미국에서는 한때 대세였던 스타벅스나 블루보틀 같은 브랜드 대신, 이제는 더치 브로스 같은 개성 있는 브랜드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고 해요. 이들은 커피 한 잔을 넘어서 음료 그 자체를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대합니다. 다양한 색깔, 독특한 맛, 그리고 한 잔의 경험을 통해 사람들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를 보며, 우리는 점점 물건 자체보다는 그 물건을 통해 느끼는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이 변화 속에는 나름대로의 디지털 디톡스가 숨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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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세상 속의 쉼표
Zalpha 세대는 물질적 풍요 속에서 자란 세대지만, 그들은 오히려 단순함과 자신만의 공간을 갈망합니다. 하루 종일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들여다보며 살아가지만, 어딘가에 자신을 숨길 공간을 원하죠. 요즘 들어 언플러그드 라이프에 대한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오는 것도 그래서일 겁니다. 저마다의 이유로 디지털 디톡스를 하고, 잠시라도 전원을 끄고 온전히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저도 가끔 아이폰 알림을 모두 꺼두고, 음악도 켜지않은 채 조용히 책을 읽거나 명상하는 시간을 가져보곤 합니다. 그럴 때면 세상이 잠시 멈춘 듯 고요해지죠.
몇 주 전, 캐나다로 이민 간 친구와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주말이면 종종 대도시를 떠나 대자연을 만끽하는 일상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었는데, 행복한 모습이 그려지더군요. 즐겁구나하는 느낌 그 이상, 평온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우리 주변에도 소유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가는 듯 합니다. 특히 Zalpha 세대라고 불리우는 지금 젊은 세대는 더 이상 비싼 물건을 가지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경험 그 자체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 점이 참 부럽기도 합니다. 제가 그 세대에 속해 있지 않음에도 그들의 삶의 방식에서 배우는 점이 많아요.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연결되어 있지만, 그만큼 분주한 상태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내면의 진짜 목소리가 희미해지기 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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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함의 미학
물론, 세상은 점점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의 양상만 봐도 그렇습니다. 극단적 대립과 소통의 어려움 속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뒤섞이고,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모습을 보며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혼란 속에서도 젊은 세대는 자신만의 기준을 찾고, 세상의 소음 속에서 필요한 것만 선택하는 법을 터득하고 있는 듯합니다. NOLO(You Only Need One Life)라는 말이 유행하는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그들은 정말로 필요한 것만 소유하고, 물건보다 경험을 소중히 여기는 삶을 실천하고 있어요. 이를 통해 마음의 짐을 덜어내고 단순한 삶을 지향하는 모습은, 우리 모두가 배울 만한 점이라 느껴집니다.
우리는 종종 넘쳐나는 물건과 정보 속에서 삶의 방향을 잃곤 합니다. 명상은 이런 상황에서 좋은 나침반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게 해주는 도구죠.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명상법은 호흡 명상입니다. 아무런 준비물이 필요하지 않은 간단한 방법이지만, 그 효과는 생각보다 큽니다. 편안하게 앉아 눈을 감고 깊이 들이쉬고 내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돈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1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지만, 그 시간이 주는 평온함은 하루를 다르게 만들어줍니다. 마치 짐을 내려놓고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분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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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의 시간, 그리고 진정한 쉼
이렇듯 비움은 단순히 물건을 줄이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의 짐을 덜어내고, 진정으로 필요한 것만 남기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여백을 만들고, 그 안에 평화를 담을 수 있습니다. 요즘 들어 맨몸 운동이나 피클링 같은 자급자족적인 생활 방식이 인기를 끄는 것도, 일종의 자기 정돈의 일환일 수 있습니다. 나를 이루는 자질구레한 요소들을 정리하고, 진짜 중요한 것에 집중하려는 본능적인 움직임이라고 할까요?
이번 주말에는 작은 피클 병을 사서, 몇 가지 야채를 피클링 해볼 생각입니다. 손수 만든 음식을 먹는 것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나에게 시간을 내주고 나의 삶을 돌보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작고 소박한 행위에서 느끼는 만족감이야말로 진정한 쉼의 한 형태일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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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Tidy Up! Small World Book, Montessori Serv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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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뉴스레터에서 말하는 ‘비움’은 우리 삶의 중심을 찾고 불필요한 것들을 내려놓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건이나 정보의 과잉 속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을 찾기 위한 구체적인 연습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 소유물 인벤토리 작성하기
물건이나 정보를 정리하기 전, 자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물건을 목록으로 정리해보세요. 물건 하나하나를 손에 들고 “이것이 내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매일 필요한가? 아니면 감정적으로만 의존하고 있는가?”라고 질문해보는 겁니다. 이 과정을 통해 불필요한 물건이나 정보가 눈에 띄게 되고, 필요한 것만 남기는 기준을 세울 수 있습니다.
- 정보와 물건의 ‘수명’ 점검하기
자신이 사용하는 정보나 물건의 수명을 주기적으로 점검해보세요. 일정한 주기로 디지털 기기나 책상 정리를 통해 오래된 정보를 삭제하고, 활용하지 않는 물건을 정리하는 습관을 길러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매주 말마다 일주일 동안 모은 사진과 문서를 정리하거나, 매달 옷장을 다시 정리해보는 식으로요. 이 점검은 불필요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비우고 남은 것이 진짜로 필요한 것인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감사 일기’ 쓰기
매일 감사를 느낀 몇 가지를 일기에 적는 연습을 통해 물건과 정보의 중요성을 새롭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감사하는 대상이 물건이나 경험이라면, 그것이 주는 가치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세요. 물건의 물질적 가치뿐 아니라, 그것이 주는 감정적인 만족감이 어느 정도인지 점검하면서 감사할 만한 요소가 부족하다면, 그 물건을 줄이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디지털 디톡스 타임 설정하기
하루 중 한 시간 정도 디지털 기기에서 완전히 떨어져 있는 시간을 마련해보세요. 이 시간에는 책을 읽거나 산책을 하며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겁니다. 또한 SNS와 뉴스에 노출되지 않는 이 시간 동안, 나만의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고 비워낼 수 있습니다.
- 명상과 마음챙김 연습하기
명상은 무엇이 중요한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호흡 명상’을 통해, 복잡한 생각과 정보를 잠시 멈추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명상을 통해 억지로 끌어모으는 것보다, 필요하지 않은 것을 비워내며 마음이 가벼워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러한 연습 방법은 진정으로 필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해주는 과정을 통해 우리 삶을 더욱 단순하고 충만하게 만듭니다. 비움을 통해 얻어지는 여유는 오히려 우리의 내면을 깊이 탐구하고, 진정으로 의미 있는 것들을 발견하게 도와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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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복잡한 세상 속에서 잠시 비워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내일의 할 일 목록을 덜어내고, 복잡한 관계의 짐도 내려놓고, 오늘 하루 만큼은 나 자신을 위한 쉼을 허락해보는 겁니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나와 내 마음에 대해 알아가고, 삶에서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가볍게, 단순하게 살아가는 법을
함께 찾아보기로 해요.
평화의정원이 님 곁에서
그 여정, 함께 하겠습니다.
2024년 11월 13일
평화의정원 정원사
홍범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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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타 명상 Samatha Meditation
사마타 명상(Samatha Meditation)은 마음의 집중과 평온을 이루기 위한 명상 방법으로, 특정한 대상에 오랫동안 집중하면서 주변의 방해로부터 마음을 차단하고, 내면의 고요함을 찾는 데 중점을 둡니다.
전두엽을 포함한 뇌의 여러 영역이 특정 대상에 집중할 때 더 활발히 작동합니다. UCLA Mindful Awareness Research Center의 연구에 따르면, 주의 대상을 설정하면 주의력 네트워크가 강화되어 집중력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호흡에 집중할 때 특히 활성화되는 뇌 영역이 내측 전두엽으로, 이는 주의 집중뿐만 아니라 감정 조절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심리학자 파울 엑만(Paul Ekman)은 사마타 명상과 같은 집중형 명상이 감정의 기복을 낮추고 고요함과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단계에서 뇌파의 알파와 세타 파장이 증가하는데, 이는 신경 과학에서 ‘편안한 집중 상태’와 연관이 있으며 심리적 안정감을 크게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은 사마타 명상을 수행하는 구체적 방법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따라해보세요.
1. 환경 조성 및 자세 잡기
조용한 장소에서 명상 자세를 취합니다. 앉은 자세가 가장 적합하며, 허리를 곧게 세우고 손을 편안히 놓습니다. 눈을 감거나 한 점에 부드럽게 집중할 수도 있습니다.
2. 주의 집중 대상 설정
호흡, 특정 물체, 또는 특정 이미지 등 주의를 집중할 대상을 설정합니다. 호흡에 집중하는 경우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각각의 순간에 주의를 기울이며 몸의 감각을 느껴봅니다. 호흡, 특정 물체, 또는 특정 이미지 등 주의를 집중할 대상을 설정합니다. 호흡에 집중하는 경우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각각의 순간에 주의를 기울이며 몸의 감각을 느껴봅니다.
3. 집중 훈련 - 흐려지는 생각 다루기
명상 중 다른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이를 인지하고 주의 대상을 다시 선택한 대상(예: 호흡)으로 되돌립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중요한데, 자신을 책망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주의를 다시 모으는 데 초점을 둡니다.
4. 주의 깊은 관찰과 고요함 유지
집중이 지속되면 대상과의 연결이 깊어지며, 생각의 흐름이 느려지고 고요함이 찾아옵니다. 이 상태를 가능한 오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요함을 유지하면서도 특정 대상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연습합니다.
5. 명상 마무리와 내면 성찰
명상을 마칠 때는 천천히 눈을 뜨고 호흡의 리듬을 느끼며 깨어납니다. 집중했던 대상에서 천천히 마음을 거두어 주변과 다시 연결을 회복합니다. 이후 명상 중 느낀 평온함을 일상에서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이와 같은 사마타 명상 단계는 초기에는 다소 어려울 수 있으나, 점진적으로 훈련을 통해 내면의 평온함과 집중력이 향상됩니다.
더 많은 명상 방법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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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뉴스레터에서 소개하고 있는 명상 방법들을 정리해두었습니다. 여기에서 제목을 보고 원하는 명상 방법을 골라 가볍게 시도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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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정원 Le Jardin de la Pa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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